침체 속에서도 대형쇼핑몰 주변은 '뜬다'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형 복합쇼핑몰이 부동산 시세를 받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 음식점, 쇼핑몰 등 편의시설이 개선되고 유동인구가 늘면서 인근 상가의 수익성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실례로 서울 영등포에 들어선 타임스퀘어는 이 일대 상권은 물론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11월 기준 부동산시세 따르면 인근 문래동 힐스테이트 아파트 84㎡(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착공 직후인 2004년 1월 4억5000만원이던 평균 매매가가 완공 후인 2009년 9월에는 5억8250만원으로 5년사이에 1억3000만원가량 올랐다.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대형쇼핑몰과 백화점이 들어선 경우 역세권이나 상권, 인프라 등 주거환경을 따질 때 생기는 조건을 대부분 충족시킨다"며 "최근 수도권에 대형쇼핑몰 이나 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인 곳들이 많아 실수요자든 투자자든 이 일대 분양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 수원 신동지구는 이마트의 상업지구 매지 부입 소식으로 들썩이고 있다. 이마트는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1만6728㎡에 이르는 상업용지를 623억원에 낙찰받았다. 업계에선 이마트가 대형마트를 포함한 쇼핑시설 또는 신세계그룹 차원에서의 중형급 백화점을 건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신동지구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영통 마크원'의 경우 부지 매입 소식이 들리면서 상담 전화가 증가했다.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는 신세계그룹이 4000억원을 투자해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할 예정이다. 복합쇼핑몰 안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 푸드코트, 어린이놀이공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삼송지구 부지 9만6555㎡를 매입했다. 신세계가 경기도 하남, 안성, 의왕, 인천, 대전에 이어 짓는 여섯 번째 복합쇼핑몰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삼송지구에서 분양 중인 '고양 삼송 아이파크'는 삼송지구 유일의 1군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단지다. 이번 대형쇼핑몰 건설 발표 이후 수혜단지로 떠오른 데다 계약금 5%, 1000만원의 계약 축하금과 이사비를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등 특별 혜택을 실시하고 있어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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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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