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처럼' MS, 윈도 매년 업그레이드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과의 경쟁을 위해 매년 윈도 운영체제를 수정 및 보완하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기로 했다.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MS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지난 10월 첫 선을 보인 윈도8은 당장 내년 첫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 출시 1년도 안돼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는 셈이다.

FT는 MS의 이같은 방침이 업계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노무라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릭 쉘런드는 "이같은 결정은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활성화 되면서 MS도 자연스럽게 소규모 앱과 운영체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랭크 질레트 포레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MS의 변화는 애플의 발빠른 업그레이드에 자극 받은 조치"라고 풀이했다. 애플은 매년 스마트폰용 iOS를 업그레이드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MS의 변화에 우려하는 이들도 많다. 지난 20년간 MS의 근간이던 사업모델을 뒤집는 다는 것은 많은 위험요인이 있다는 주장이다.

기업들이 매년 업그레이드를 할리도 만무하거니와 1년만에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 윈도 구매를 미루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윈도8은 지난 10월 26일 출시이후에도 PC시장의 회복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윈도8출시 이후 4주 동안 PC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가 축소됐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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