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中企 90% "경기 위기"

[아시아경제 김보라 ]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 대기업 협력업체 100개 조사

광주·전남 지역 중소기업의 91%가 현재 지역의 경기상황을 위기국면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현재의 지역경제를 진단하고 대기업 협력업체의 경영실태와 애로사항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고자 지역의 대기업 협력업체 100개를 대상으로 '광주·전남지역 대기업 협력업체 경영애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밝혔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의 91%(91개사)가 지역의 경기상황을 '위기국면이다'고 답했고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는 업체는 9개사(9.0%)에 그쳤다.

위기국면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내수경기 침체(75.0%), 환율·고유가 등 대외환경 악화(30.4%), 수출 감소(17.4%), 대기업 불공정거래 관행(14.1%) 등의 순으로 꼽았다.또 대기업 협력업체의 경영상태는 59.0%가 '어렵다'고 응답해 전분기 60.7%보다 1.7%P 하락했으나 '괜찮다'고 답한 업체도 4.0%에 그쳐 협력업체의 경영상황이 전 분기에 이어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다'고 응답한 사유(복수응답)로는 대기업 납품물량감소(65.0%), 원자재가격 상승과 구인난(40.0%), 내수경기 침체(25.0%) 등의 순이었다.

'어렵다'고 응답한 협력업체의 경영상태를 보면 매출액이 20% 이상 감소한 업체가 34.0%, 20% 미만 감소가 57.1%에 달하고, 외상구입 대금 지급이 10일 이상 지연 24.5%, 10일 이내 지연 17.0%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수립한 대응방안(복수응답)으로는 기술력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68.4%), 거래처 다변화(55.1%), 대기업에 기존물량 증대 요구(13.3%), 업종추가 또는 전환 요구(10.2%) 등으로 응답했다.

경영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꼽은 정책과제(복수응답)는 지역 내 대기업 유치와 지원확대(63.3%),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분위기 조성(56.1%), 자동차·가전중심의 지역산업 다변화(23.5%), 지역 생산제품 사주기운동 확대 전개(17.3%) 등의 순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강영태 본부장은 "국제적 경제 침체가 지속하는 상황과 지역 내 일부 기업의 물량감소로 등으로 대기업 협력사들이 3·4분기 중에도 경영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기가 불확실할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동반성장 여건 조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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