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따뜻한 겨울외투 입히다

서초구, 27일 오전 10시20분 서초구청 구청사 공원 추위에 약한 배롱나무 감나무 등 짚싸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초구가 혹한과 폭설로부터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27일부터 가로수들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짚싸기, 방풍막 설치 등 월동작업을 벌인다. 구 청사 공원, 남부순환로 등 13개 소에 있는 배롱나무 감나무 등 추위에 약한 수목 412주를 대상으로 볏짚을 이용해 짚싸기를 해 보온을 해준다.

감나무 짚싸기

감나무 짚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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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겨울철 강풍 피해 방지를 위해 서초로, 헌릉로 등 5㎞ 구간에 방풍막 1000매를 남부순환로 등 12개 노선, 13㎞ 구간엔 방풍막 2000매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로 한복판 중앙분리대 화단에는 주로 키가 작고 잔가지가 많은 회양목, 영산홍 등 관목을 심는데 이 경우 30~50cm 정도 높이의 볏짚으로 만든 방풍막을 설치하면 강풍으로 인해 나뭇가지가 부러지거나 뿌리가 상하는 등 피해를 줄일 수 있다.볏짚을 감싸주고 띠녹지 주변에 방풍막을 둘러주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제설 작업 중 도로에 뿌리는 염화칼슘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것도 있다.

염화칼슘이 직접 잎에 닿게 되면 잎의 탈수현상이 심해지고 광합성 기능이 떨어져 나무가 쇠약해진다.

또 염화칼슘의 염류가 토양에 침투하면 뿌리 손상은 물론 양분·수분 부족을 유발해 나무가 말라 죽기 쉽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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