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게스트하우스 지도 제작돼

숭문고생들 홍대지역 35개 게스트하우스, 주요 편의시설, 관광명소 등 담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업체로 게스트하우스 50개가 밀집한 마포구 게스트하우스 지도가 탄생했다.

특히 고교생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홍대지역 게스트하우스를 직접 조사해 외국인을 위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4종의 지도를 제작하고, 그 저작권을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에 기부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도를 만든 주인공은 마포구 숭문고등학교 1~3학년 20명으로 구성된 청소년여행봉사팀.

청소년여행봉사는 숭문고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봉사활동 수업과목 중 하나로 올해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운영했다.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지도 제작 방법 등 기초이론을 배운 후 외국인이 주로 찾는 홍대지역과 인근지역인 동교동 서교동 연남동으로 범위를 정하고 현장조사에 나섰다. 조사된 게스트하우스 가운데 마포구청에 등록(10월22일 기준)된 35곳만을 골라 지도에 담았으며 호텔 편의점 병원 약국 은행 극장 버스정류장 등 주요 시설을 비롯 홍대의 유명 커피숍, 빵집, 박물관과 전시관 등도 함께 표시했다.
게스트하우스 지도와 저작권 전달식

게스트하우스 지도와 저작권 전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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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게스트하우스의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별도의 리스트를 만들어 주소, 연락처, 홈페이지, 게스트하우스전경은 물론 와이파이와 PC 사용가능, 조식 제공, 흡연가능 여부와 여성전용숙소 등도 함께 표시했다.

지도 뒷면에는 ▲프리마켓, 난타극장, 프린지페스티벌, 상상마당, 트릭아이박물관 등 홍대지역 명소 ▲은행 관공서 백화점 등 이용시간과 주요 안내 기관 전화번호 ▲홍대입구역 교통정보 ▲유명관광지 교통안내 ▲유용한 한국어회화 ▲지하철노선표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알찬 정보가 실렸다.

이렇게 완성된 지도는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총 1만2000권(각 언어별 3000부)이 제작됐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땀과 노력이 가득 담긴 지도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실제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지난 21일 지도와 저작권을 마포구에 기부했다.

이날 전달된 홍대지역 게스트하우스 지도 6000부(언어별 1500부)는 현재 코레일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마포관광정보센터’에 비치돼 외국인들에게 배부되고 있다.

또 마포구는 기부 받은 저작권을 토대로 신규 등록되는 게스트하우스 현황 등을 추가, 기타 자료를 보완해 활용할 계획이다.

홍대지역 게스트하우스 지도는 한국저작권위원회를 통한 기증저작물로도 등록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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