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만의 부동산돋보기]대선 이후 부동산시장 전망

[김인만 굿멤버스 대표]18대 대통령 선거가 성큼 다가왔다. 가장 큰 변수가 야권 단일화였는데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면서 결과론적으로는 양당구조로 대선을 하게 되었다.

대선결과는 지금 알 수는 없기에 각 후보 별 부동산시장 흐름을 예측해보도록 하자.
먼저 박근혜 후보가 18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을 때를 보자. 박 후보의 이미지는 보수, 성장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공식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미지가 오버랩 된다. 때문에 일단 박 후보 당선이 되면 부동산 심리적으로는 불안감 보다는 안정감,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급매물은 회수되고 호가는 일부 올라가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런 관망세는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 부동산에 대한 어떤 방향과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정책을 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내수경기 부양, 경제성장, 부동산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기대감이 커지면서 급매물 거래가 늘어나고 거래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정책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내면 2013년 말 또는 2014년 상반기 정도에는 급매물 거래를 넘어 정상거래 수준까지는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경제성장과 회복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나간다면 기대감 보다는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실망이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급매물 늘어나고 거래는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부동산 침체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이번에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당선이 되었을 때를 예상해 보자. 문 후보의 이미지는 진보, 분배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 이미지가 오버랩이 되는데 이는 부동산 입장에서는 일단 긍정보다는 불안감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급매물이 늘어나거나 거래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는 12월19일 대선 이후 취임 후 정책이 나올 내년 3~4월까지는 부동산시장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불안감은 취임 이후 나올 경제, 부동산 정책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같이 개발억제, 분배위주로 흘러가면 부동산시장은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급매물이 늘어나고 거래량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이미지에 따른 우려와는 달리 DJ정부처럼 전면적인 경제성장,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당초 우려가 안도로 바뀌면서 급매물이 회수되고 거래량도 조금씩 늘어날 것이다.

이미 대부분 유권자들은 마음속에 자신의 후보를 정했을 것이고, 20대 젊은 층의 투표율과 40대 중도 층의 움직임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두 후보가 얼마나 더 열심히 캐스팅 보드를 공략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어느 후보가 되더라도 흔들리는 경제, 부동산을 죽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보다는 국가 비전, 경제, 부동산, 사회에 대한 건전한 정책공약 대결을 통한 멋진 대선 게임을 펼쳐주기를 기대해 본다.



김인만 굿멤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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