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직장인 휴가 사용 성적, 세계 최하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국 직장인들이 받는 유급휴가 일수와 실제 사용률이 전 세계 주요 22개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최근 내놓은 '2012 유급휴가 국제비교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들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유급휴가는 평균 10일로 조사대상국인 22개중 가장 적었다. 실제 사용한 휴가 일수 역시 평균 7일에 불과해 일본 다음으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10개 국가의 직장인들은 주어진 휴가를 모두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대만의 경우 한국과 함께 유급휴가 일수가 낮았지만 실제 사용한 휴가는 평균 12일로 오히려 한국보다 많았다.

한국 직장인들의 67%는 '업무 때문에 휴가를 연기하거나 취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상사가 휴가 사용에 협조적인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은 59%로 2위를 기록했다. 1위인 이탈리아는 67%로 가장 높았지만 평균 28일의 유급 휴가 중 20일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실제 휴가는 한국의 3배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않은 한국 직장인들은 휴가와 수당 환급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5.2%가 '수당으로 환급 받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직장에서 연차를 수당으로 환급해주는지를 묻자 약 40%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한편 선호하는 여행스타일로 '로맨틱한 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의 응답은 한국이 45%로 조사 대상국가중 가장 높았다. 반면 도시에서 유흥을 즐기거나 야외활동을 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1%, 6%에 그쳤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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