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법개정안에서 투자자들은 절세를 위한 투자상품과 자산관리에 대한 새로운 숙제를 받아 들었다. 개정될 세법에 따르면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도는 낮아지고 즉시연금 등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의 숫자는 줄어든다. 절세상품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세제혜택의 기회가 축소된 것이다.
올해 금융자산 운용의 트렌드로 채권을 꼽을 수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불확실한 경기전망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은 뜨거웠다. 이 중에도 해외채권의 인기는 단연 으뜸이었다. 주식에 비해 위험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시중금리 +α'를 추구하기에 가장 적합상 상품이었다. 그 중에서도 브라질국채는 수익률뿐만 아니라 비과세의 매력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연 10%의 높은 표면금리에 이자소득, 채권 평가차익, 환차익에 대해서도 과세를 하지 않기 때문에 최초 거래시 부과되는 금융거래세(토빈세) 6%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연 6∼7% 정도의 수익률을 지급받고 있다. 더불어 브라질물가연동국채도 주목해 볼만하다. 이자 및 원리금이 브라질 소비자 물가에 연동되는 상품으로 표면이자는 6% 정도로 브라질 국채보다는 낮으나 최근 5년간 브라질 물가 상승률이 5%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α(알파) 수익률을 추구하는데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10년 이상 가입하고, 가입한 다음 달부터 연금으로 수령하는 즉시연금은 올해까지만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이며, 연금액이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고액 자산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즉시연금은 가입 당시의 금리에 연동하고 기준금리가 인하돼도 최저보증이율이 정해져 있어 이자가 줄어들 걱정을 덜 수 있다. 1인당 가입한도에 제한이 없고 매달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즉시연금은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장기 상품으로, 자금활용계획,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과 운용능력 등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연금저축은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마련함과 동시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석2조의 상품으로 연말정산을 앞둔 직장인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다. 연간 최대 12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으며, 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영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수석웰스매니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