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형님이 없으니까 형님 비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

[부산=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15일 가족 관계를 소개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사건의 비리 사건을 빗대어 표현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중앙동 부산마린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제가 이번 선거로 정말 바쁜데, (동생은) 배타고 있어서 못 도와주고 있다"며 "저는 형님은 아예 없으니까 형님 비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동생 비리도 배타고 있으니까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원노조와 해상연맹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제가 변호사하면서도 해상 쪽 노조와 인연이 많았다"며 "옛날에 선원 노조와 원양 노조에서 고문 변호사를 했고, 그때 외국인 선원들의 승선 취업 문제로 초기에 의논을 많이 했다. 트롤 노조가 생길 때는 노조 설립과 단체 협상 과정 때문에 저희 사무실에 오셨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제가 부산사람인 만큼 바다에 대한 관심이 많고, 부산을 제대로 살리는 그 출발도 바다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해양수산부 부활과 부산 남항의 국가관리 항만 재지정 등의 해양수산 관련 공략을 소개했다.

문 후보는 또 전날에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해양수산부 부활 공약에 진정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선거 때가 닥쳐오니까 이제는 새누리당 박 후보도 해양수산부 부활을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그 분들이 해양수산부 폐지 법안을 발의하고 찬성해서 통과 시킨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 판단에는 작은 정부가 좋다고 생각해서 폐지했을 텐데, 해 놓고 잘못된 것이라고 단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며 "그 사실을 인정 하고 그 토대 위에서 잘못했으니 복원 시키겠다고 해야 진정성을 인정 할 수 있을 텐데, 잘못된 일이었다는 사과와 반성의 일언반구 없이 선거가 닥쳐오니 슬그머니 해양수산부를 부활하겠다고 하면 누가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재해 보상 보험 문제 해결, 해양수산부처 내에 선원국 신설, 소말리아 억류 선원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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