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도 모르는 농심주가, 어떡하지?

목표가 전망 극과 극...투자자들만 혼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증권사들의 농심 주가 전망이 극과 극을 달리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을 빠졌다.

14일 농심은 전일 대비 3500원(1.35%) 오른 26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 3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농심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25.4% 증가한 346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주가 움직임에 대한 증권사의 전망은 제각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실적 발표 후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8곳이다. 이중 세 곳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고 세 곳은 올렸다. 나머지 두 곳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HMC투자증권은 내년 삼다수 판매 중단에 따른 실적 감소 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다. 특히 키움은 기존 31만5000원에서 2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30만원 아래로 끌어내렸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다수 사업 중단 영향은 매출 -9%, 영업이익 -7∼8%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대우증권과 동부증권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우는 기존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동부는 29만5000원에서 31만원으로 각각 올렸다.대신증권은 시점 변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27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나 상승여력 감소로 인해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끌어내렸다. 한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경우 최근 벤조피렌 사건, 삼다수 판매 중단 등 악재가 연이어 발생했지만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었다”면서 “삼다수를 대체할 '백산수'의 판매 실적을 지켜봐야해서 내년 전망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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