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수익성 급격히 악화.. 전년比 40%↓

5대 건설사 3분기 실적 종합해보니, 영업익 3000억 줄어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장기화한 국내외 경기침체로 건설업체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 6위 이내 건설사 중 아직 실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5개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총 5443억9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63억3900만원보다 35.67% 급감했다.

이들 건설사의 올 3분기 매출은 12조6913억4400만원으로 지난해 10조4028억3800만원보다 21.99% 늘었다. 수익성지표가 악화됐으나 외형은 커진 허약해진 체질구조를 드러낸 셈이다.

영업이익은 GS건설(-73.8%)이 70% 이상 떨어졌으며 삼성물산(-50.4%), 대우건설(-24.9%), 현대건설(-19.2%), 대림산업(-13.8%) 등도 수익성 지표의 악화를 그대로 보여줬다.이는 국내는 물론 해외부문 모두 수익률이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주택 등 민간의 분양수익성이 크게 낮아지고 공공부문마저 낙찰률 저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도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유럽 등 글로벌 기업들이 저가의 투찰을 감행하며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2~3년 후 준공 시점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2009년께 주택경기 한파로 분양 물량이 갑자기 줄어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다"며 "건설사들이 주택건축 부문의 대손충당금을 평소보다 많이 쌓고 있는 점도 수익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업체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이익이 줄어든 이유로는 해외 대형사업의 마진율 감소"라며 "지난해 수주한 해외 사업들의 마진율이 많이 떨어졌는데 그게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올 1~11월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는데 과당경쟁은 예전부터 지적돼오던 얘기라며 국내 건설경기 악화를 대형 건설사 수익률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환율하락으로 마진이 줄어들 수 있지만 아직까지 건설사들이 이로 인해 큰 손실을 보진 않았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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