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기관 떠나니...포털株 휘청

다음 SK컴즈 4분기 20% 넘게 하락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인터넷 기업을 대표했던 포털주에 위기가 찾아왔다.코스닥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던 카카오 은 시가총액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SK컴즈 는 작년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연초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NAVER 도 4분기부터 주가가 급격히 빠지고 있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모바일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존 포털사업 우위를 빼앗길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은 7일 현재 주가가 8만9800원으로 지난 10월2일 이후 20.31%나 추락했다. 다음이 8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1년 2월23일 8만9500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이날 다음 시가총액은 1조2124억원으로 10월2일 1조5214억원에서 불과 한달여만에 3000억원이 사라졌다. SK컴즈도 4·4분기 들어서면서 주가가 28.18%나 급락했다. 올초 1만5000원대를 넘봤지만 현재 869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NHN 역시 주가가 9.30%나 빠졌다.

이같은 주가급락은 외국인과 기관이 등을 돌린 탓이 컸다. 기관은 다음 주식을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누적 66만주나 매도했다. 외국인은 NHN 주식을 매도하면서 58.44%에 달했던 NHN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53.34%로 떨어졌다.

특히 게임주들이 모바일 게임을 앞세워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손바꿈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주가 뿐 아니라 SK컴즈에서는 지난달 실시한 희망퇴직에 200∼300여명이 몰리면서 포털주의 또 다른 위기를 반증하고 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라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 전망이 예상보다 위축될 수 있다는 점과 최근의 웹보드 규제 이슈 등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며 “내수 중심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구조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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