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감독 "손흥민, 우리와 이룰 것 있다" 재계약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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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토어스텐 핑크 함부르크 감독이 날로 주가가 치솟는 손흥민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핑크 감독은 7일(한국 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손흥민과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며 "그가 만약 우리 팀에 남는다면 자신의 기량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3년 차인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이자 리그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려 초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맴돌던 함부르크는 4승1무5패(승점 13)로 리그 9위를 달리고 있다.

연이은 활약은 유럽 명문 팀의 잇단 러브콜로 이어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잉글랜드 리버풀과 아스날, 이탈리아의 인터밀란 등이 손흥민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급해진 함부르크는 2014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의 잔류를 위해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정했다. 기존 연봉의 2배가 넘는 금액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핑크 감독은 "훌륭한 선수를 두고 이적설이 나오는 건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손흥민은 이곳에서 무언가를 이루고, 그것을 원하는 선수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당초 함부르크 잔류 의사를 내비쳤던 손흥민은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계약 연장과 관련해서는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에이전트와 상의해야 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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