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유일 DMZ다큐영화제 예산사용 놓고 '논란'

[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올해 18억 원을 들여 4회째 개최한 'DMZ다큐멘터리 영화제'가 본래 행사 취지와는 다르게 전체 예산의 93%를 홍보 및 전시사업에 투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원은 6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DMZ 영화제를 살펴보니 올해 18억 원의 예산 중 실제 다큐영화 제작 지원에 사용된 금액은 채 10%가 안된다"며 "나머지 90%는 전시와 이벤트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올해 DMZ 영화제 예산 18억 원은 경기콘텐츠진흥원 산하 경기영상위원회 예산의 64%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라며 "너무 많은 예산과 인력이 DMZ영화제에 편중돼 있다"고 주장했다.

염 의원은 특히 "경기도가 경기영상위원회 경영평가를 하면서 위원회에 들어 있는 DMZ 다큐영화제는 올해 4회째인데도, 아직까지 한 번도 경영평가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도의회 유미경 의원은 "DMZ 다큐영화제는 다큐제작 지원이 핵심 사업인데 관련 예산을 보면 지난해 3%에 불과하고, 올해도 총 18억 원 중 7% 인 1억2000만원만 다큐제작 지원에 썼다"며 "나머지 93% 예산은 뭐했냐"고 반문했다.유 의원은 "이들 예산 대부분은 내용 없는 겉치레 홍보행사에 다 썼다"며 "국내 유일의 DMZ영화제라고 하는데 내용은 없고,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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