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인사 고민 깊어간다

1~3급 승진 요인 적어 승진 요인 적어 예비 국장 승진자 뿐 아니라 시장, 부시장 등 고민 깊어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의 연말 인사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연말 승진 인사를 앞두고 인사 작업에 들어가야 하지만 퇴직 등으로 인한 승진 요소가 보이지 않아 박 시장은 물론 예비 승진자들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서울시는 연말께 1급 관리관부터 3급 국장급 등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다. 그 후 4급 과장급 이사 인사도 연쇄적으로 진행하면서 2013년 시정을 이끌어갈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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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조만간 승진 작업을 위한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엔 국장급 인사 승진 요소가 보이지 않아 예비승진자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지난해 연말 행정직 국장 6명 승진...올해는 퇴직자 없어 승진 요소 별로 없을 듯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10월26일 보궐선거를 통해 서울시장이 되면서 그동안 1급 출신인 최항도 전 기획실장,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 정순구 전 시의회 사무처장 등이 대거 내보내면서 승진 요소가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요소가 없어 승진자가 별로 없을 것같다.

이에 따라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인사 라인은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최근 김상범 행정1부시장은 “승진 요소가 별로 없을 것같다”면서도 “인사 작업을 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어 지켜봐야 할 것같다”고 고민의 일단을 내비췄다.

또 다른 인사 관계자도 “지난해와 같은 승진 요소는 발생할 것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장 등 승진을 기다리는 과장급 공무원들 고민도 커져가고 있다. 한 과장은 “올해는 몇 명이나 국장 승진 자리가 날 것인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이런 후배들 승진 불투명 때문에 Y 본부장은 자진해서 미국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P 서울시농수산물공사 본부장이 지난달 말 명예퇴직해 숨통을 트여주고 있지만 몇 명이 물러날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정무직은 최근 김형주 전 정무부시장이 경남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함에 따라 기동민 정무수석이 정무부시장으로 승진하는 등 연쇄적인 승진 요인을 만들었다.

◆ 서강석 전 재무국장, 안승일 전 문화관광국장, 정연찬 전 맑은환경본부장 등 2급 고참 공무원들 교육 복귀, 자리 배치도 관심

연말이면 서강석 전 재무국장, 안승일 전 문화관광국장, 정연찬 전 맑은환경본부장 등 고참 국장급 인사들이 교육에서 복귀한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 박 시장 체제 출범 이후 현직에서 물러나 중앙공무원교육원과 국방대학원에 1년간 교육을 가야만했다.

그러나 이들은 2급으로 1급 공무원과는 달리 임기가 남아 있어 보직을 받아야 할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이들 고참 공무원 인사 배치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강석 전 재무국장, 안승일 전 문화관광국장, 정연찬 전 맑은환경본부장 등 고참 공무원들을 어느 자리에 배치하는 것도 인사의 관심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공무원에게 승진이 존재 의의나 다름 없다. 이런 때문에 공무원들에게 승진 요인이 없는 한 업무 능력을 높일 동기를 부여하기 힘들어진다.

이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의 고민은 깊어갈 것으로 보어 어떤 카드를 꺼낼지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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