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허리케인, 대선 美 경제에 큰 영향 없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허리케인 샌디나 미국 대통령 선거 모두 성장이 위축된 미국 경제에는 커다란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로스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허리케인 샌드가 입힌 경제적 손실 규모는 200~300억달러(21조8400억원~32조7600억원)로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5%포인트 가량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내년 1분기에 피해지역들이 복구되면서 성장률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허리케인 샌디보다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재정절벽의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재정절벽이 발생할 경우 경제 성장률이 1% 가량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선거에서 누가 이기는 것과 상관없이 미국 경제의 성장률 정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로스는 “미국 경제도 이제 낮은 경제 성장률을 ‘뉴 노멀’로 받아들여 하는 것을 고려하면 자산시장 역시 낮은 성장률과 제로 금리를 반영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낮은 수익률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하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는 꼭 베어마켓(약세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3~6%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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