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해양용 GRE파이프 국제인증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HLB 의 100% 자회사인 현대라이프보트가 자체 개발한 해양용 GRE 파이프 국제인증시험을 성공리에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라이프보트는 지난해 화력발전소에 사용되는 냉.취수관로 및 소화 배관용 GRP 파이프를 개발, 세계적 발전 전문업체인 지멘스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는 3년에 걸쳐 100% 수입되고 있는 선박 및 해양플랜트용 GRE 파이프를 개발, 시장 진입관문인 국제선급협회 제품인증 시험을 완료했다. 현대라이프보트는 이를 통해 국내 건조 선박 및 해양플랜트에 사용되는 GRE 파이프의 수입대체 및 해외 수출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국내에는 GRE 파이프 제품인증을 받은 기업은 전무한 상태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GRE 파이프는 유리섬유로 만든 파이프로서 기존 강관 파이프와는 달리 녹이 슬지 않는등 내구성과 경량성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선박 및 해양 플랜트용 파이프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런데도 전량 수입에 의존함에 따라 국산화가 시급히 요청되던 품목이었다. 업계 추산으로는 현재 연간 수입액만 1500억원에 달한다. 선박의 경량화 추세를 감안하면 시장은 매년 1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년 현대라이프보트 사장은 "최근 5년간 구명정 개발 및 영업을 강화한 결과 현대라이프보트는 생산 척수기준으로 세계 2위까지 급성장했있는데, 구명정 세계 1위라는 목표와 함께 해양 복합소재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장기목표로 3년전부터 부단히 연구개발하고 투자를 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GRE 파이프 시장 규모는 연간 1조5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5%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세계시장의 90% 이상을 미국의 아메론(Ameron)사가 독점하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현재 현대라이프보트를 흡수합병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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