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공공기관 가구류 품질기준 강화

조달청, KS인증이나 단체표준인증 가진 업체만 납품…표준규격 없을 땐 2013년 3월말까지 갖춰야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내년부터 학교·공공기관 가구류의 품질기준이 강화된다.

조달청은 31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의 다수공급자계약(MAS)으로 공급되는 가구류의 품질기준을 KS인증 및 단체표준인증 수준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MAS는 조달청이 여러 업체들과 각종 상용물품에 대해 연간단가계약을 맺으면 공공기관에서 별도 계약절차 없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이용해 쉽게 살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번 조치는 60개 가구제품 중 91%가 KS나 단체규격이 만들어져 있음에도 공공구매 MAS 참가자격에 해당규격을 적용하지 않아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MAS가구제품은 학생용 책상, 걸상과 사무용가구 등으로 질이 청소년은 물론 일반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크게 영향을 미쳐 품질강화가 요구돼왔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내년부터 일정수준의 품질을 갖춘 가구회사들만 MAS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한다.

KS규격, 단체표준규격이 있는 학생용 책상 등 55개의 품명에 대해선 품명별 KS나 단체표준인증 보유업체만 MAS 등록자격을 갖는다.

조달청은 표준규격이 만들어지지 않은 고정식 연결의자 등 5개 품명에도 시장 적합성과 품질경쟁력 을 높이기 위해 관련규격을 내년 3월 말까지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그렇잖은 업체는 MAS가구시장에 들어갈 수 없다.

김병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가구제품은 MAS시장 공급금액의 6.2%를 차지하는 중요한 조달물자로 표준규격정비는 고품질조달시장을 위해 꼭 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초기엔 인증을 받지 않은 업체들 부담이 생길 수 있으나 멀리 볼 땐 가구산업 의 기술수준을 높이고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국내 가구공급금액은 3453억원으로 MAS 전체 공급실적(5조5527억원)의 6.2%에 이른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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