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출판기념회 찾은 文 安 ... 시간차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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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9일 나란히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시간 차를 두고 행사장을 찾은 두 후보는 만나지 못했다.

두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강 전 장관의 책 '생명의 정치' 북파티에 참석했다. 먼저 현장을 찾은 문 후보가 강 전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축사를 한 뒤 6시 5분께 자리를 떠났다. 강 전 장관은 두 후보에게 자신의 친필 응원 메시지가 담긴 책을 선물했다. 문 후보에게는 '꼭 승리하소서', 안 후보에게는 '아름다운 승리하소서'라고 남겼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강 장관과는 참여정부 법무부장관을 하실 때 개인적으로 각별하게 가까웠다"며 인연을 소개했다.

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강 장관 사이에 검찰 개혁에서 대한 뜻이 서로 통해서 입각하게 되셨다"며 "강 장관이 법무부 장관 하신 시기에 검찰은 역사상 처음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제대로 보장되던 시기였다"고 덧붙였다.그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정권 바뀌니 금방 과거로 되돌아가서 정치검찰의 행태가 더 기승을 부리게 된 건 정말 안타깝다"며 토로 하며 "정권교체 하게 되면 가장 중요한 개혁 과제 중 하나가 정치검찰 청산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가 자리를 뜬 지 10여분 뒤에 행사장에 도착한 안 후보는 강 전 장관의 책 서문을 언급하면서 "국가를 만든 정치집단이 권력을 추구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얼마나 위협받게 되는지 보여준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치권을 겨냥해 그는 "국가 권력의 속성을 다시 한 번 성찰하고 국민의 힘으로 되돌리기 위한 근본적인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해주셨다"며 "정치혁신과 정권교체는 둘이 아니다. 국민은 21세기 살고 계신데 정치는 아직도 70년대 머무르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선거는 미래로 갈 것인지 과거에 머물러 있을 것 인지, 특권과 반칙이 그대로 횡행하는 시대로 갈 것인지를 선택하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라며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어느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하면 오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서갑원 전 의원, 전해철 서영교 박범계 의원, 이병완 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 친노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또 문 후보측 김부겸 박영선 이인영 전순옥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한길 최고위원, 김효석·임종석 전 의원 등 민주당 전·현직 의원 31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도 참석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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