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전세값 '급등'뇌관 한림대병원 29일 개원

【화성=이영규 기자】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내 석우동은 시범단지와 메타폴리스 등 중심가에서 약간 빗겨나 있다. 하지만 이 곳의 전세값은 2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뛰었다.

이들 지역의 전세가 급등은 800병상 규모의 '메머드급' 종합병원인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입주에 따른 효과가 크다. 여기에 삼성전자 기흥, 동탄 공장도 증설 등을 통해 직원을 늘리면서 전세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석우동의 전세값 급등은 29일 개원하는 한림대의료원 산하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불을 지폈다.

동탄성심병원은 개원 전부터 동탄신도시 부동산 시장에 뇌관이었다. 병원 상주인력만 의사, 간호사 등 1500명에 달하고, 환자와 가족 등을 포함하면 3000~5000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 때문이었다.

이들이 한꺼번에 동탄신도시 전세시장에 뛰어들 경우 전세값 급등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리고 이 같은 분석은 현실화됐다.동탄성심병원 맞은편에 위치한 C아파트 123㎡(37평형)의 경우 2년전 1억8000만 원이던 전세가격이 올해 10월에는 1억1000만 원 오른 2억9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병원 주변에 있는 소형평수 위주의 D아파트와 L캐슬, S유토빌 등 3개 단지도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동탄성심병원 의료진들이 한꺼번에 전세매물 확보에 나서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며 "기흥과 동탄 등 삼성반도체 공장 직원들까지 가세하면서 동탄신도시 일부 아파트의 전세값은 2년전보다 2배 가까이 뛴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동탄2기 신도시가 분양단계로 입주까지는 최소 5년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기존 동탄신도시의 전세값 상승세는 3~4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탄성심병원은 연면적 9만8918㎡(2만9922평)에 지하 3층, 지상 14층으로 지어졌다. 병원 규모는 800여 병상이다.

특히 동탄성심병원은 ▲뇌신경센터와 근골격센터 ▲소화기센터 ▲호흡기센터 ▲심장혈관센터 ▲내분비갑상선센터 ▲인공관절센터 ▲응급의료센터 ▲건강증진센터 등 9개 센터가 입주한다. 의료진만 1500명에 이른다. 가족 환자 등을 합치면 최대 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혜란 한림의료원장은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들이 여러 진료과를 찾지 않아도 한 번에 모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며 "병원의 조기 안정화와 지속 성장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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