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 '아몰레드'기술유출 덜미

[수원=이영규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아몰레드' 설비 기술을 중국에 빼돌린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업체 대표 등 5명이 검거됐다.

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5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아몰레드 설비기술'을 중국 B사로 유출한 협력업체 A사의 대표 정 모씨(49)와 임직원 및 법인을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정 씨 등은 지난해 10월 중국 B사의 아몰레드 설비 입찰에 참여해 삼성디스플레이 아몰레드 설비개요도 등을 제안서로 제공하는 식으로 일부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기술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B사의 설비 입찰에서는 일본 업체가 선정됐다.

이들이 유출한 설비기술은 레이저로 저효율 실리콘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만드는 설비로 '아몰레드 엑시머레이저 결정화 설비'(ELA)로 불린다. 지식경제부가 2010년 12월 첨단기술로 고시한 산업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사와 지난 4년간 500억 원의 연구비를 들여 ELA 기술을 공동개발했다. A사는 삼성과 2010년 12월부터 2년간 독점계약을 맺고, 1400억 원 가량의 제품을 납품해왔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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