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1년 이내 대출 경험 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성인남녀 10명 가운데 4명은 최근 1년 이내 대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패널 중 38.5%가 최근 1년 이내 대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의 가장 큰 목적은 생활비 등 가계 자금 마련(70.4%, 중복응답)과 주택구입비용과 전세자금마련(56.9%)이 주를 이뤘다. 다음으로 자동차구매(22.3%), 사업자금 마련(20.5%), 금융상품 투자(15.8%)를 위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은 시중은행을 통해 받았다는 답변이 58.7%(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드회사 현금서비스(13.5%), 수협/농협/축협(11.9%), 보험회사(10.4%), 캐피털 회사(9.4%) 순으로 대출 경험이 많았다.

대출 상품은 신용대출(39.2%, 중복응답), 주택담보대출(26.5%), 마이너스대출(22.6%), 예금담보대출(10.9%)의 순이었다.대출 금리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9.6%가 높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제 1금융권의 대출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대출을 포기하고 견디겠다는 응답은 36.8%로 제 2금융권 대출을 시도하겠다는 응답(31.4%)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포기를 하겠다는 의견은 지난해의 33.2%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제 2금융권 대출을 하겠다는 응답자는 작년(33.9%)보다 감소한 결과이다.

최근의 물가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출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항목은 주식비(35.9%, 중복응답)와 유류비(31%)였다.

주식비는 20대(43.5%), 유류비는 40대(39.5%)의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다음으로 공과금(27.6%)과 외식비(27.3%), 부식비(22.4%), 의류비(19%), 자녀교육비(18.2%)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 때문에 실질적으로 지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항목은 의류비(42.3%, 중복응답)와 문화·여가 활동비(40.9%), 외식비(36.3%), 간식비(25.3%) 순이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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