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니, 현지 생산시설 통합·본사 인력 20% 감축(종합)

총 1만명 희망퇴직 추진, 구조조정 비용 750억엔 예상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종신고용 신화에 종지부를 찍은 샤프에 이어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회사 소니가 세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전 사업 부문에 걸쳐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일본내 생산시설도 통합하고 나섰다.

일본 전자업체 소니는 19일 구조조정안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내 생산시설을 통합하고 본사 인력도 20% 감축하기로 했다. 예상되는 구조조정 비용은 750억엔으로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연간 300억엔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지난 4월 1일 1만명에 달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LCD와 TV 사업에서 약 5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세부 계획안은 소니 전 부문에 걸쳐 '선택과 집중'이 핵심이다. 일본 본사와 생산시설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생산기지와 각국 지사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단행된다.

소니는 우선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이미징 비즈니스에 집중하기 위해 디지털카메라 렌즈와 휴대폰을 생산하는 일본 미모카모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카메라 사업은 일본 코다 공장으로 흡수되고 스마트폰은 일본 키사라주 공장으로 옮긴다. 미모카모 공장 임직원들 중 2000명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를 떠난다. 미모카모 공장은 내년 5월에 문을 닫는다.

소니 본사도 통합, 최적화 과정을 겪을 예정이다. 총 20%의 인력을 희망퇴직 및 재배치 할 계획이다. 홈엔터테이넌트 그룹, 사운드 비즈니스 그룹, TV 비즈니스 그룹이 모두 해당된다.

소니는 지난 9월 말 화학 사업을 담당하던 소니캐미컬을 매각했다. 총 1800명의 임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소니는 2012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TV와 LCD 부문에서 5000명, 소니캐미컬 1800명, 미모카모 공장 폐쇄와 함께 2000명을 비롯해 본사 인력 20%를 줄여 총 1만명에 달하는 인력을 구조조정한다.

한편, 소니는 총 1만명을 구조조정하고 생산시설을 재배치 하기 위해 총 750억엔의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내년 3월 이후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연간 300억엔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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