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日 자민당 총재 두달 만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의 차기 총리가 유력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가 17일 오후 5시께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외신들이 보도했다.

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인 아베 총재는 이날 시작된 야스쿠니신사의 추계대제(秋季大祭)에 맞춰 도조 히데키 등 14명의 2차 대전 전범이 합사된 신사를 찾았다. 아베는 앞서 2차 대전 종전 기념일인 지난 8월15일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는 참배후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에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존경하는 마음을 밝히기 위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 취임 후에도 참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중·일, 한·일 관계가 이런 상태인 만큼 말씀드리지 않는 편이 낫겠다”며 즉답을 피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아베는 2006~2007년 총리 재임중에는 전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참배 문제로 중일관계가 악화된 것을 의식해 야스쿠니 신사를 찾지는 않고 춘계대제때 '내각 총리대신'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신사용 공물을 바쳤다.


교도통신은 아베의 신사참배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비판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해 (차기 총선을 앞두고) 지지 기반인 일본 내 보수층에 호소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NYT도 아베의 신사참배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지난달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첫 참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신사참배로써 아베가 댜오위다오(이론명 센카쿠 열도)에 이어 아시아 이웃국가들과의 유대관계를 훼손할 우익 어젠다를 밀어붙일 수도 있다는 주변국의 우려를 새롭게 낳았다”고 지적했다.

아베는 당내 경선에서 일본에 완전한 군대를 허용하도록 하자는 평화헌법 확대 등 강경노선을 추구해 지지를 얻었다.

NYT는 과거 신사참배는 20세기 일본 군국주의의 두 희생자인 한국과 중국을 분노케했다면서 두 나라는 도쿄의 신사를 속죄거부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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