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거래시장 침체로 대단지 아파트값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매물 출시량이 많고 매입 부담이 큰 지역 랜드마크 단지들도 경기 침체와 매수세 악화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000가구가 넘는 서울 대단지 아파트값이 올해에만 5.2% 떨어졌다. 특히 강남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역내 랜드마크 단지로 높은 매매가격을 형성했지만 계속되는 거래 부진에 가격 부담이 더해지면서 최근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초(-8.7%) ▲강남(-7.2%) ▲강동(-7.2%) ▲양천(-7.2%) ▲송파(-7.1%) 등의 대단지 아파트 값이 하락했다. 이중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다지면서 신흥부촌으로 거듭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2444가구), 반포자이(3410가구), 반포리체(1119가구) 등 대규모 단지의 가격의 하락도 눈에 띈다.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로 꼽히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도 단지평균 매매값이 3.3㎡당 3701만원으로 떨어졌다. 2011년 3.3㎡당 4037만원과 비교해 8.3% 낮아진 거래값이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세대로 구성된 송파구 신천동 잠실파크리오(6864가구)는 2012년 9월말 기준 3.3㎡당 단지평균 매매값은 2496만원으로 지난해 12월 3.3㎡당 2753만원과 비교해 9.4% 떨어졌다.
이렇다보니 소규모 단지와의 가격 격차는 줄었다. 2011년 12월말 기준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 아파트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차는 3.3㎡당 181만원에서 2012년 9월말 143만원으로 줄었다.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랜드마크 대단지의 낮아진 가격에 수요자들이 대단지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은 넓어졌다”며 “실거주를 희망하는 수요자라면 이자 부담 등을 최소화해 저가·급매 상품을 선별 매입하는 전략을 세워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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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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