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싸이, '말춤' 추며 호주行 남다른 의미는?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월드스타’싸이가 오늘(15일) 오후 7시 10분 열정적인 ‘말춤’을 추며 호주행 비행기로 출국했다. 이는 현지 인기 오디션프로그램 ‘엑스팩터(X-Factor)’특별 게스트로 출연하기 때문. 싸이는 19일 호주에서 미국 LA로 건너가 현지 TV와 라디오 방송출연 등 프로모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싸이의 이번 호주 진출은 아이돌이 주를 이뤘던 기존 K팝 가수들이 일본과 중국, 동남아 정도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에 비하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최대 팝 음악 시장’인 미국과 ‘팝의 본고장’영국에 이어 호주에 이르기까지 활동 범위를 확대하게 된 것.이날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싸이는 “마룬파이브와 경쟁한다니 정말 이상한 일”이라며 “결과나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싸이는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강남스타일’로 3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마룬파이브가 차지했다.

이어 싸이는 공항에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모인 것과 관련 “시청 공연 때도 말씀드렸지만 죄인에게 이렇게 과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해외활동이 많이 외로운데 이런 환송이 큰 힘이 된다. 정말 죄송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출국 인사를 전했다.그의 이어 엔터테이너로서의 진가를 드러냈다. 본인이 히트시킨 ‘말춤’을 추며 출국장으로 들어갔던 것. 싸이의 흥겨운 퍼포먼스에 인천공항은 웃음바다가 됐다.

그가 이렇듯 흥겹게 ‘말춤’을 추면서 출국장에 들어갈 수 있던 건, 최근 절친 가수 김장훈과의 오랜 갈등이 해소되면서 심적으로 가벼워 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강남스타일’이 미 빌보드 싱글차트 3주 연속 2위로 여전히 정상 등극의 희망을 이어가는 것도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과연 싸이가 이번 해외 활동을 통해 보다 알찬 결과와 기쁜 소식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7월15일 공개된 싸이의 ‘강남스타일’뮤직비디오는 조회수 4억6089만 1336건을 기록,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8위로 올라섰다. 그의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5억 건을 넘어설 경우 역대 4위 입성도 가능하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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