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캘리포니아공대 등 유명大 총장 서울에...

16일 카이스트 주최 ‘2012 세계 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 교수학습법 ‘Education 3.0' 모델 토론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계 주요 연구중심대학 총장들과 교육전문가들이 16일 우리나라를 찾는다.

서울서 열리는 ‘세계 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에 참석키 위해서다. 회의에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올해부터 새로 선보인 차세대 교수학습법 스마트 러닝(Education 3.0)을 모델삼아 ‘효과적인 교육과 혁신적 학습’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스마트 러닝(Education 3.0)은 정보통신(IT) 기술발전으로 갑자기 바뀌는 세계대학 교육환경에 대응키 위해 카이스트가 마련한 새 교수학습법이다.

세계 석학들 강의를 인터넷으로 듣고 수업시간엔 학생그룹간에, 또는 학생과 교수간에 토론하는 학생중심·토론중심 학습방법이다.

‘Education 3.0’은 특히 학생들이 국내·외 석학들 명품강의를 IT기술로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고 온라인그룹토의를 접목, 학생 스스로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협력학습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기존 교수학습법과 다르다. 카이스트는 이를 위해 전용강의실을 만들고 온라인 학습플랫폼을 개발, 운영 중이다.

카이스트는 올 봄학기부터 미적분학 등 3개 과목을 ‘Education 3.0’ 방식으로 수업하고 있다. 학부 재학생들 요구가 늘고 또 수강생들 사이에 만족도가 매우 높게(5.0만점에 4.4) 나오자 가을학기엔 10개 과목으로 넓혔다.

카이스트는 이번 세계 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를 계기로 외국유명대학들과 강의플랫폼, 컨텐츠 공유 등 협력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카이스트는 이를 위해 16일 덴마크공대와 ‘Education 3.0’ 프로그램을 응용한 사이버 복수학위제 시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주고받는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웹 사이언스(Web Science)와 디지털 미디어(Digital Media) 분야를 전공하는 카이스트와 덴마크공대 학생들은 상대 나라를 가지 않고도 각자 필요한 내용을 인터넷으로 공부하고 온라인으로 토론이나 지도만을 받고서도 2개 학교로부터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두 학교는 사이버 복수학위제를 단계적으로 수학 등 여러 전공분야로 늘릴 예정이다.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이번 총장회의에서 기존 강의중심의 주입식 교수학습법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카이스트의 차세대 교수학습법인 스마트 러닝 ‘Education 3.0' 프로그램을 새 모델로 제시하고 세계화를 위해 외국유명대학들과의 글로벌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이스트가 1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여는 ‘2012 세계 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엔 미국 UCLA,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덴마크 공대, 영국 사우스햄튼대, 요크대, 호주 퀸즈랜드대, 싱가폴 난양공대, 일본 동경공대를 비롯한 27개국 60여 외국대학과 한양대, 한동대, 서강대, 숙명여대 등 국내 대학을 포함해 80여명의 총장과 부총장이 참석한다.

또 시스코(CISCO), 엘스비어(ElSEVIER), LG, KT, 삼성중공업 등 국내·외 산업체 관계자 및 조율래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 150여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의 총장회의로 치러진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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