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석유·가스 개발 허가기준 완화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인도가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석유·천연가스 개발권에 대한 조건을 완화할 게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이팔 레디 인도 석유장관은 이날 석유기술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다음 개발 허가를 내주기에 앞서 우리는 좀더 투자자에 유리한 체계를 마련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레디 장관은 향후 몇 주 내에 현재 개발 정책을 개선시킬 수 있는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인도는 세계 4위 원유 수입국이다. 인도 원유 수입과 이에 따른 정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국내 공급을 늘리려 하고 있다.

정부는 인도 석유·가스 개발에 좀더 많은 해외 업체들의 참여를 원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석유 및 가스 개발권은 인도 자국 업체들이 주로 따냈다. 정부 부처 내에서 환경과 국방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번번이 외국 업체들이 개발권을 따내는데 실패했던 것이다.

최근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턴은 인도 국방부로부터 개발에 대한 승인을 얻는 것이 지연되면서 인도 개발 사업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현지 파트너 업체와 함께 이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G C. 차투베디 인도 석유차관은 다음 개발권 허가 때부터는 석유부가 환경부와 국방부로부터 더 많은 승인권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