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자산운용, 한국창의투자자문 인수 통해 도약할까(상보)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대신자산운용이 한국창의투자자문 지분 100%를 인수해 운용·자문업 역량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펀드매니저 횡령사건으로 수년간 소송 리스크에 시달렸던 대신자산운용이 재기 기회를 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은 15일 오후 2시 대신증권 본사 11층 강당에서 대신금융그룹 이어룡 회장과 한국창의투자자문 서재형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창의투자자문 지분 100% 인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서재형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가 공석인 대신자산운용의 대표를 맡게 된다. 대신자
산운용은 지난 9월 온기선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 이후 대표이사 자리가 비워져 있었다. 또 조직 안정화를 위해 한국창의투자자문 대부분의 인력이 대신자산운용으로 옮겨오게 된다.

대신자산운용은 한국창의투자자문이 보유한 일임·자문형 계약고는 물론, 우수한 투자자문인력을 함께 인수하게 된다. 회사 안정을 위해 당분간 인력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창의투자자문은 최근 자문형랩에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면서 지난해부터 매각설이 흘러나왔다.한국창의투자자문은 지난 2010년에 설립된 업계 5위권의 중견 투자자문사로 현재 계약고는 5900억원 규모다.

대신증권 측에 따르면 양해각서 체결 후 본계약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며, 출자 및 합병을 위한 금융위원회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아직 회사 정식실사 전이기 때문에 실사 거쳐서 인수대금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순자산가치인 80억원 범위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인수를 통해 대신금융그룹의 리서치 역량에 한국창의투자자문 펀드매니저들의 운용능력과 리스크관리 역량이 결합돼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며 "한국창의투자자문이 최근 자금이 빠지긴 했지만 펀드매니저들 역량이 우수하고 재무제표가 깨끗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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