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인재와 채용 둘다 웃게하다

국립마이스터고-우량 中企 취업 잇기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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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국립 마이스터고의 우수 학생들을 기술혁신형 우량 중소기업에 취업시키는 '이노-마이스터고' 채용 연계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함은 물론 우수한 인력 확보를 통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NH농협은행, 국립마이스터고(부산기계ㆍ전북기계ㆍ구미전자공고)간 업무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립마이스터고에 재학 중인 우수 학생들을 선발해 이노비즈기업에 현장연수를 보내고 졸업 후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식이다. 이대건 중기청 인력개발과장은 "현재 마이스터고 재학생 89명이 중소기업 26개사에서 현장연수를 받고 있다"며 "이들은 내년 2월 졸업과 동시에 각 회사로 취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노-마이스터고 사업의 채용 목표는 연간 100명이다. 2014년까지 200명을 중소기업에 취업시킬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업무는 중기청이 총괄한다. 이노비즈협회는 근로여건과 임금수준 등이 양호한 우량 중소기업을 선정하고 NH농협은행은 협회와 협약한 금융지원을 통해 조성된 금액의 일정 부분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김흥준 이노비즈협회 상무는 "기업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해 마이스터고 교육과정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이노비즈 채움 금융지원 제도를 통해 대출규모 1조원 중 10억원을 마련, 취업확정 학생들에게 졸업식 행사시 장학금으로 지급한다"고 말했다.이노-마이스터고 사업은 학생들의 인성교육까지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충청북도 충주 소재 수안보 NH농협연수원에서 '제1기 이노-마이스터 캠프'가 개최됐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보다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을 도와주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자리다.

이번 이노-마이스터 캠프를 통해 학생들은 엑티비티 게임과 암벽등반 등에 참여하면서 도전정신과 협동심을 길렀다. 또 전문 강사로부터 신세대 사회 초년생들이 직장 내 상사나 동료 직원과 함께 일하며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대처방법 등을 교육받았다. 참가자들도 매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부산기계마이스터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강한솔 학생은 "이노비즈기업 연수과정에 참여하면서 근무 환경이나 복지가 기대 이상으로 뛰어난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평소 해보고 싶었던 암벽등반까지 경험해 즐거웠다"고 기뻐했다. 구미전자마이스터고에 다니는 장태우 학생도 "이노-마이스터로 선발돼 우수한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게 되고 캠프에 와서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경험과 정보도 얻어가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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