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민주 경선 탈락 후보 위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이어 정세균 전 대표 만나

박원순 서울시장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탈락자들과 잇따라 회동,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와 오찬 회동을 한 데 이어 12일 오전 을지로의 한 음식점에서 정세균 전 대표와 조찬을 나눴다. 정 전 대표는 "박 시장이 경선에서 수고했다는 말을 전했다"며 "김두관 전 지사도 만났고 손학규 전 대표도 만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은 행정가이기 때문에 대선 얘기 등은 하지 않았고 서울을 문화 도시, 격조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얘기 등을 나눴다"고 덧붙였다.박 시장은 지난달 13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26일에는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만나는 등 야권 대선주자들과도 한 번씩 만난 바 있다.

이 같은 행보와 관련해 박 시장은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선거법에 저촉될 만한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하는 모양새다.

서울시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회동은 비공식적으로 이뤄졌고 경선에서 탈락한 분들에게 고생했다고 위로하는 자리였지 정치적인 메시지 같은 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오종탁 기자 t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