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은 지난 2007년 서남부권 쇼핑허브를 꿈꾸며 디큐브시티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김영대 대성 회장은 지난해 5월 디큐브시티 개장을 3개월 여 앞두고 '그룹 사운을 건 승부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가도 화답해 대성산업은 디큐브시티 오픈 한달 전인 지난해 6월30일 2만9500원에서 7월29일 4만3550원으로 한달 새 48% 급등했다.
연 매출액 규모인 8600억원을 쏟아부은데 따른 유동성 우려도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에 디큐브시티를 매각함으로써 벗어날 것 같았다. 그러나 대성산업은 지난 3월 돌연 협상을 뒤엎었고 결국 마땅한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관계사인 대성산업가스에 디큐브시티를 떠넘겼다. 이에 따라 8600억원 규모 채무리스크가 그룹 전체로 번진 상황이다. 대성산업은 물론, 그룹 지주사인 대성합동지주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선이 가까워 오면 실적 없이 기대감 때문에 급등한 종목들은 결국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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