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송 강서구청장, 한방허브도시 브랜드 가치 높여

13, 14일 구암공원에서 의과 장원선발전 및 방방례, 동의보감 진서의 재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현송 강서구청장(사진)이 13일, 14일 가양동 소재 구암공원을 배경으로 '의성 허준축제'를 열어 '한방 허브도시'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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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 하이라이트인 14일 의과 장원 선발에 이어 선발된 어의에게 임금이 백패와 어사화를 수여하는 의식인 방방례(放榜禮), 의성 허준이 동의보감을 임금(광해군)께 올리자 임금께서 보감에 옥새를 찍어 세상에 널리 활용하도록 어명을 내리는 의식인 진서의(進書儀) 등 400년 전의 전통 궁중의례가 재현된다.또 의성 허준의 추모 제례식을 비롯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 퍼포먼스, 허준 박물관 체험, 무료 한방 진료 등 다양한 한방체험행사도 펼쳐진다.

특히 이번 축제는 의성 허준 알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서구는 허준이 출생한 지역으로 알려진 가양동에 허준 박물관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인접해 대한한의사협회도 자리 잡고 있는 등 한의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역이다. 구는 이런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시 최초로 '한방허브보건소'를 운영하는 등 한방특화를 시도하고 있어 이번 축제를 통해 한방 허브도시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의과 장원 선발전에선 수백명의 참가자들이 약첩 만들기와 약재 이름 맞추기 등을 겨뤄 15명의 어의를 선발하고 이 중 급제 한 어의에게 임금께서 직접 백패와 어사화를 수여하는 의식인 방방례가 재현된다.

이어 의성 허준이 동의보감을 편찬(광해군3년, 1611년), 임금께 올리자 임금께서 보감에 옥새를 찍어 세상에 널리 알리도록 어명을 내리는 의식인 진서의가 구암공원에 그대로 옮겨진다.

구는 이 두 행사가 이번 축제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도시민에게 특별한 한의 전통 궁중제례 체험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에는 이 행사 외에도 첫날인 13일에는 걸스 힙합공연, 다문화 가정 발표회, 한방 경연대회 시상, 가을밤의 열정 음악회가 펼쳐진다.

또 14일에는 한방 무료진료, 허준음악회 등과 함께 상설행사로 고려말 문신 이조년과 이억년 형제가 형제간 우애를 더 중요시 여겨 주은 황금을 한강에 버렸다는 '투금탄(投金灘)' 체험장을 마련, 물질만능주의를 일깨우는 행사가 펼쳐진다.

또 13일 방화근린공원에서는 ‘동화로 보는 우리 과학 이야기’라는 주제로 책을 통해 과거·현재·미래의 다양한 과학을 체험하는 제4회 강서 어린이 동화축제도 개최한다.
지난해 열린 허준축제

지난해 열린 허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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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즐기기만 하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 테마가 있는 축제다”라면서 “도시에서 보기 힘든 400년 전의 한의궁중제례를 재현한 특별한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강서구가 허준의 출생지로 명성을 확고히 하고 한방 허브도시로 그 이미지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품격 있는 인물축제로 특화하여 내년 문화관광축제에 응모,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축제로서 위상을 정립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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