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 텃밭, 코스닥이 아니었네

미래산업·윌비스 등 상위 10개 중 8개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정치테마주 중 대장주 역할을 하는 종목들 상당수가 유가증권시장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에 비해 퇴출 및 거래에 대한 제한이 약한 유가증권시장의 중소형주로 테마주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기준, 정치테마주 중 거래대금 1∼3위를 기록한 미래산업 윌비스 , 모나리자 는 모두 유가증권 상장종목이다. 4위 디오를 건너뛰면 5위 대영포장 역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6위 안랩 은 코스닥이지만 그 다음의 에스메디 팜젠사이언스 , 신성통상 ,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도 모두 유가증권 상장종목이다. 정치테마주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코스닥이 아닌 유가증권시장 종목인 것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에 비해 관대한 유가증권시장 규정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예컨대 코스닥종목의 경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에 편입되고 5년 연속이면 퇴출되지만 유가종목은 그런 규정이 없다.

만성적자 기업이라도 퇴출 우려가 그만큼 적다는 얘기다. 관리종목이 되더라도 코스닥종목은 단일가 매매로 거래에 제한을 받지만 유가종목은 정상종목과 마찬가지로 거래할 수 있다. 불성설공시의 경우에도 코스닥종목은 퇴출실질심사로 이관될 수 있지만 유가종목은 고의, 중과실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퇴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