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고졸 500명 스카우트 프로그램 만들자"

김명수 의장, 4일 박원순 시장에 제안

[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이 4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고졸 500명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제안,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제241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박 시장은 고등학교 졸업자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아직 부족하다"면서 "시와 의회가 손을 잡고 '고졸 500명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밝혔다. 그는 또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고 전제한 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얼마든지 취업이 가능하다는 모범사례를 서울시가 앞장서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투자기관과 출연기관을 비롯한 서울시 지원기관에서 고등학교 졸업자를 의무적으로 1명 이상만 채용해도 500명 채용이 가능하다는게 김 의장의 설명이다.

김 의장은 "법적, 제도적 뒷받침은 의회가 고민해 만들겠다"며 "서울시는 정책적으로 실행 가능하도록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시장을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현장밀착 행정을 펼침으로써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겠다는 박 시장의 시정이 SNS, 인터넷 등 한정된 공간에서만 너무 활성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칫 서울시정이 온라인과 인터넷 속에서만 운영된다는 오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교육청에 대해선 대법원 판결로 인해 서울 교육수장의 공백이 현실화된 데 대한 유감표명과 함께, 이대영 부교육감 등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당초에 계획된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등 교과부와 교육청의 대립과 갈등은 학생을 인질로 한 직무유기라며 하루빨리 공교육 정상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오는 12일까지 9일간 운영되며, 각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60여건의 안건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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