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朴 삼고초려, 정치쇄신 의지·진정성 느껴"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28일 30년의 공직생활을 접고 새누리당 위원장으로 들어온 것에 대해 박근혜 대선후보가 몇 차례에 걸쳐 직접 찾아와 설득하고 여기에 정치쇄신에 대한 강한 진정성과 의지가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27∼28일 방송되는 정강정책방송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고 "한국 현대사의 영욕, 권력과 부패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의 거듭된 제안에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평소 약속을 지키고, 원칙을 중시한다고 알려진 분의 제의라 더욱 고민했다"고 말했다.안 위원장은 "정치권은 그동안 많은 자정 노력과 제도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하지만 나아진 것은 별로 없다"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그리고 지금의 정권까지 어느 정권 가릴 것 없이 친인척 비리에 측근비리로 얼룩져 있고 정당 역시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정치쇄신은 '한국정치의 전근대적 요소를 뿌리 뽑는 것'"이라며 "권력자 주변의 친인척비리와 측근비리, 정치권과 공직사회에 만연한 부정비리를 뿌리 뽑아 깨끗한 정치, 깨끗한 정부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정치쇄신특별위원회를 통해 ▲권력형 비리 무관용 원칙 ▲공무담임권 제한 20년 연장 ▲부패정치인 사면권 제한 ▲특별감찰관제도 도입 ▲공천관련 범죄엄중처벌 ▲대통령 인사권 제한 ▲공권력 보호▲구조적 비리근절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쇄신을 실천하려는 진정성일 것"이라며 "정책은 만드는 것보다 실천이 100번 중요하고 약속한 단 한 가지라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게 정치쇄신을 위해 삼고초려 했던 분의 의지와 진정성을 믿고 새누리당이 가진 실천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안 위원장은 자신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면서 "30년 공직생활에서 지켜왔던 원칙과 기준을 바꾸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정치판에 들어가더니 똑같아졌다' 이런 말을 결코 듣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쇄신을 한번 해보기로 마음먹은 이상 제대로 끝맺음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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