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돈풀어 내년까지 세계 증시 강세<로이터>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확장 정책에 힘입어 세계 증시가 연말을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400명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한 설문 조사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연말 지수가 현재보다 높을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응답자들은 이같은 증시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미국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올해 말까지 2.7%와 2.2% 각각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본의 니케이225지수는 6.7%의 상승세를 점쳤다.

투자 유망 국가는 러시아와 브라질, 중국이 꼽혔다. 이들 국가의 증시는 내년 중반까지 큰폭의 상승한다는 것이 애널들의 평가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RTS 지수는 15.8%, 중국 상하지 종합지수는 17.3% 브라질 상파울로 보베스파 지수는 15.7%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마침 중국 상하이 증시가 전일 2000선이 무너지는 등 부진하지만 향후 전망은 낙관적으로 예상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코스피 지수는 연말까지 3.5% 내년 중반까지 8.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선 조사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과거 증시 상승론에 무게를 두던 유명 애널리스트들 역시 과거 어느때보다 조심스럽게 향후 시장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1년전의 조사결과는 20여 주요 지수 중 약 14개만이 두 자릿수의 지수 상승률을 점쳤던데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단 6개 지수만이 내년상반기까지 두 자릿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 것이 그 예다.

투자사 CIBC 월드 마켓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증권가 입문 후 이번처럼 향후 6개월 예상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없었다"라며 말했다.

애널들은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과거에 비해 다소 완화됐지만 미국 정치권이 재정절벽 해소 협상에 실패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미국증시의 경우 대선이라는 변수가 시장 상황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57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중인 데이비드 조이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수석 투자전략가는 "재정 절벽 우려 때문에 최근 시장에 대한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바꿨다"며 S&P500 지수가 내년 중반까지 1350으로 후퇴할 것으로 추정했다. 26일 현재 S&P500 지수는 1433.32를 기록 중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