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호이 스페인 총리 "스페인 사회 희생 필요하다"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스페인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희생이 필요하다"며 재정과 구조적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라호이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뉴욕 아메리칸 소사이어티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는 만큼 실천에 옮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재정긴축과 구조적 개혁이 스페인뿐만 아니라 지난 2년간 재정위기에 시달려 온 유로존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27일 긴축과 구조조정은 물론 조기퇴직 등의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과 경제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부의 저항이 극심하다.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이틀째 긴축재정과 증세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갈등상황이 계속되면서 이 날 스페은 10년물 국채 금리는 6%를 재돌파했다.

라호이 총리는 구제금융 신청에 대한 언급을 회피해 왔으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채 고금리가 장기화되면 구제금융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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