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 최고령·최장수 향방소대장

최고령 향방소대장 강성호씨(왼쪽)와 최장수 향방소대장 근무자인 김영창씨

최고령 향방소대장 강성호씨(왼쪽)와 최장수 향방소대장 근무자인 김영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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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향방소대에 최고령 소대장과 최장근무 소대장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최연장자인 강성호(59)씨와 33년동안 향방소대장 임무를 수행하는 김영창(57)씨.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26일 육군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기동대에 소속된 강 소대장은 최근 새로운 사업 때문에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바쁘게 살고 있지만 지난 30년간 예비군 훈련에 단 한 번도 불참한 일이 없다.

그는 1975년 1군 하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마치고 15사단으로 배치받아 소대 선임하사, 수색대대 소대장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1982년 중사로 전역했다. 1983년 부산 부곡동에서 향방소대장 임무를 처음 시작했다. 1985년에는 서울시 강동구로 이사하면서 길동ㆍ천호동 소대장을 거쳐 현재 강동구 기동대 향방소대장으로 있다. 특히 1989년부터는 예비군훈련 제외 대상으로 향방소대장 임무를 수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현재까지 자원해서 소대장 직책을 맡고 있다.

그는 2005년 여름 폭우가 쏟아지던 날에 진행된 예비군 훈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당시 사단 대항군들이 천호동 동대를 습격하러 침투하였지만, 이들을 조기에 발견해 작전을 종료시켰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고 말했다.강씨는 "요즘 훈련에 참여하는 예비군들은 열정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면서 "소대장인 내가 먼저 솔선수범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영창씨는 최장수 향방소대장을 맡고 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대에 소속된 김씨는 1977년 5월 21사단에 배치받아 포병부대통신병으로 복무를 마치고 1980년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마포구 토박이인 김씨는 전역 후 공덕 2동에서 향방소대장 임무를 처음 시작했다. 2010년 공덕2동이 아현동으로 통합되면서 현재 아현동 향방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도 예비군훈련 대상에서 제외되어 더는 향방소대장 임무를 수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현재까지 최장수 향방소대장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씨는 "장교, 부사관, 병 등 출신을 떠나 지역 선ㆍ후배 위주로 편성된 아현동예비군소대는 현역보다 열정적일 것"이라고 자랑했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강씨와 김씨를 부대로 초청해 수도방위사령관 표창을 수여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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