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7.25%까지 양적완화 지속해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 주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정책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시장이 뚜렷하게 개선될 때까지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 실업률은 단기간에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가 고용시장이 반등할 때까지 3차 양적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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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총재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실업률 하락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한 채권 매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가 안정이라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고용시장이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개선될 때까지 필요하다면 3차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며 "지금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FRB의 두 가지 임무 중 지금은 고용에 더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3차 양적완화 정책이 2014년 말 이전에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때쯤이면 실업률이 7.25%까지 하락해 양적완화를 종료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질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윌리엄스는 7.25%도 장기 평균 실업률인 5.5%에 비해 높지만 현재 8.1%에 비해서는 상당히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지난주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준 총재의 발언과 유사한 면을 띄고 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물가가 2.25% 이내에서 안정되는 한 미국의 실업률이 5.5%로 떨어질 때까지 3차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는 3차 양적완화 효과로 미 경제 성장률이 내년 2.5%를 기록하고 내후년에는 3.25%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성장을 저해할 변수로는 유럽 부채위기와 정부 지출 삭감을 꼽았다. 그는 특히 미 의회가 재정적자 감축에 합의하지 못 하고 예산 자동 삭감 등 소위 재정절벽 문제가 불거지면 미 경제가 침체 직전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말 단기 국채를 매각해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면 3차 양적완화 매입 자산에 모기지담보채권(MBS) 뿐만 아니라 국채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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