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희호 여사 만나 "DJ 뜻 잇겠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4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김대중도서관 접견실에서 이 여사와 3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여사는 문 후보에게 "민주당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꼭 대통령이 돼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서민경제를 챙겨서 국민들이 다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여사는 특히 "남·북 관계 경색을 완화하고 통일이 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김대중 정부의) 6·15공동선언과 (노무현 정부의) 10·4선언은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후보는 "여사님께서 이렇게 건강을 유지하며 가르침을 주시는 것이 우리 민주개혁진영에 큰 힘이 된다"며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문 후보는 또 "여사님께서 말씀하신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모두 대담하게 잘 풀어가겠다"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당선자 신분으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취임식에 초청할 것이며 지금이라도 현 정부가 남북관계와 관련해 뭔가를 요청하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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