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중용된 친박 이정현·김재원 비장한 각오 눈길

이정현 신임 공보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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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신임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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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이민우 기자]23일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공보단장에 새로 기용됐고 김재원 의원은 공동대변인에 추가 임명됐다.

둘 모두 당내 대표적인 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데다 박 후보에 대한 안팎의 바판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으로 대응해온 '박근혜지키기'에 최전선에 선 파이터들로서 과거에 이미 공보-대변인라인을 두루 거쳤다가 이번에 다시 중용됐다. 공보단장은 박 후보에 대한 포지티브와 네거티브를 대응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하고 대변인은 당의 '입'으로서 대선정국에 야권의 거센 공세를 때론 방어하고 때로는 역공을 해야 하는 자리다.

이를 잘아는 듯 이정현 단장, 김재원 대변인 모두 이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정현 단장은 박 후보가 당 비주류로서 정치적 칩거를 했던 지난 2008년∼2010년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며 비공식 대변인 역할을 했다. 18대 국회에서 '박심(朴心)'을 정확히 읽는 최측근 의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전남 곡성 출신으로 당내에서는 많지 않은 호남 출신으로 '지역구도 타파'를 내걸고 4ㆍ11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으나 1995년 광주 시의원 출마, 17대 총선 출마에 이어 세번째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불모지인 광주에서 유효표의 40%를 얻은 것은 성과로 꼽힌다.이 단장은 이날 당사 를찾아 오전에 공보단장으로 통보를 받았다면서 "중차대한 시기이고 저한테 분에 넘치는 중책이다 보니 많이 긴장된다"면서 "늘상 공보업무를 해오면서 공보는 소통공보가 최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통·현장·서비스 공보를 최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대선을 앞두고 국회에서 돌아가는 운영과 당에서 내세우는 정책 및 사안에 대한 대처에서 공보가 최대한 잘 전달하고 연결하는 것"이라며 "당과 공보팀의 유기적인 협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 공보 역할 중에서 대변인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변인을 공보단에 소속한 일원으로서 이원 체제가 아니라 일원 체제로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공보단이 대선선대위의 한 기구로, 먼저 출범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보위원 추가 인선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대선기획단이 작업을 해와 상당히 많이 진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공동대변인으로 임명된 김재원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주자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의 기획단장과 대변인을 맡았었다. 2004년 17대 총선 경북 군위ㆍ의성ㆍ청송에서 당선됨으로써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한 뒤 중국 베이징대 국제대학원 교환교수를 지내 '중국통'으로도 불린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한 뒤 박 후보 경선 캠프에서 특별한 직책을 맡지 않았지만, 박 후보의 법률대리인 역할을 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2007년 8월 21일 박근혜 후보의 경선패배와 함께 대변인에서 떠난 지 5년 만에, 돌고 돌아 원래의 자리로 다시 왔다"며 "한니발에 맞섰던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심정으로 맡은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다시 또, 밤새 우두커니 어두운 방구석에 홀로 앉아 있던 그날의 한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이번 대선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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