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만드는 직업 속 또다른 직업”

우리은행 박미진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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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미진(27)계장이 사내모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재미있게도 ‘장난’이 출발점이다. 지점 근무 당시 사내모델을 뽑는다는 공고를 본 부지점장이 박 계장의 지원서를 장난삼아 작성한 것이 시작이다. “부지점장께서 ‘박 계장은 얼짱이면서 일도 잘한다’며 지원서를 장난으로 작성했어요. 남에게 제 운명을 맡기는 게 싫어 제가 직접 지원서를 작성했죠. 주위 동료들도 농담반 진담반으로 한번 지원해보라고 응원 해주셨는데 정말 사원모델로 발탁돼 놀라셨어요.”

주위에서는 박 계장이 사원모델로 뽑힌 것은 필연일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자주한다. 박 계장은 모델로서 ‘끼’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번 시작한 일은 끝을 내자는 본인 의지도 한몫했다. “지원한 뒤에 조금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사실 지원 당시에도 막 입사한 때라 의욕도 많았고요. 모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잖아요. 그래서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한번 해보자고 마음먹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것 같아요.” 박 계장은 첫 촬영 이후 수많은 전화를 받았다. 신문 등에 은행상품을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을 본친지나 지인들의 축하전화다.

“정말 신기한 경험을 한 것 같았어요. 친구들의 전화는 물론 CD기 옆에 내 얼굴을 본 고객이 창구로 와서 인사를 건넬 때 정말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행장님하고 같이 촬영을 할 때는 ‘서프라이즈’ 그 자체였죠.” 박 계장은 사내방송 아나운서로도 활동 중이다. 이 때문에 신입사원들이 자신을 보면서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재미있다’고 했다. “사내모델이라는 것은 직업속의 또 다른 직업인 것 같아요. 전문적인 모델은 아니지만 회사를 대표한다는 것에도 자부심도 커지고요. 저한테는 새로운 경험 이상을 선물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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