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탈무드에는 인간을 재는 척도 4가지가 나온다. 술과, 여자, 시간 그리고 돈이다. 탈무드는 이 4가지의 공통점으로 ‘매력적이지만 도를 지나쳐서는 안된다’고 가르친다.
요즘 증시를 휩쓸고 있는 테마주 주가도 납득이 안 가지만 테마기업들 대주주들의 행태를 보면 도를 넘었다. ‘인간이 아니므니다’라는 유행어까지 떠오른다. 주가급등을 틈타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들이 배를 톡톡히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유상증자를 실시한 기업 5개사 중 절반이 넘는 3개사가 최근 급등세를 보인 대선 테마주였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문재인 민주당 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등 유력주자를 등에 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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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장본인으로 이들은 8월 한 달간 총 566억원의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수혈했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3개 종목 모두 기존 주식수의 16~40%에 달하는 신주가 상장됐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등했다. 대선테마 열풍에 물량부담이 가려진 탓이다. 3개 테마주의 18일 종가는 모두 신주 인수가액의 3~5배 수준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면 18일 종가로만 팔아도 투자액의 3~5배를 챙긴다. 모두 최근 주가가 급등해 발행가 기준일의 주가 수준이 높지 않았고, 할인율도 30~35%에 달해 발행가액이 연중 최저가보다 낮게 결정된 덕분이다. 더욱이 3개사 모두 일반공모가 아닌 주주배정 형태로 증자를 실시해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했다.
3개사 중 가장 유상증자 규모가 컸던 대유신소재의 경우 박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회장 일가에 대해 최근 장병완 민주당 의원이 불공정거래 의혹을 제기해 금융감독원의 조사까지 받고 있다. 김수경 우리들병원그룹 회장도 우리들제약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130만주를 받아 2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18일 종가 기준)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투자자들이 몰리고 주가가 오르는 것을 어찌하겠냐고 해당기업들은 항변할 수 있다. 그러나 한번 솔직해지자. 작금의 주가가 과연 본인 회사의 가치를 정당하게 반영한 수준인지, 그리고 유상증자를 통한 몸집불리기가 정의와 부합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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