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가는 약보다 밥을 통해 치료했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조선 왕가는 병이 들었을 때 약보다는 밥을 찾았다. 약을 통한 치료보다는 음식을 통한 지혜를 먼저 구한 것이다."

조선 시대 어의 전순의가 편찬한 '식료찬요'. 이 책에는 기존 의학방서와 민간경험을 토대로 궁중에서 왕들의 건강을 위한 음식 치료법을 집필한 것으로 유명하다.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하나다'라는 '약식동원(藥食同源 )'사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왕비가 왕손을 잉태하고 부터 태어나 자라고, 왕이 돼 나이가 들 때까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보다도 먼저 먹었던 음식을 통해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모색했다는 사실을 담고 있다.

당시 모습을 재현하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오는 25일부터 '2012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를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운현궁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우리 전통음식문화를 국내 관람객들과 해외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전시, 시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조선시대 궁중 식이요법서인 '식료찬요'를 직접 재현해 낼 예정이다.세조 6년에 완성된 이 책의 음식들을 재현해 낸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소장은 "우리 선조들의 음식에 대한 철학과 지혜를 직접 경험하고 우리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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