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빌쇼크 주의령'.. LTE로만 출시

LTE 데이터 정액 요금제, 습관대로 쓰면 낭패.. 애플 전용 매장서 아이폰5 구입해 3G 유심 끼우면 무제한 데이터도 사용 가능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앞으로 아이폰5족은 데이터 빌쇼크에 철저히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가 국내에서 LTE(롱텀에볼루션) 전용으로만 출시될 예정이라 '3G무제한 데이터' 사용에 익숙한 아이폰 사용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5를 국내에 LTE 전용으로만 출시할 계획이다. LTE요금제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없어 아이폰5로 갈아타면 정해진 양 만큼만 데이터를 쓸 수 있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은 다른 단말기 가입자들보다 무선인터넷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가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54요금제(월 5만4000원) 이상에 가입한 상태다.

아이폰4를 쓰는 네티즌들은 "평소 테더링도 자주하고 무제한 데이터 사용에 익숙해져 있는데 아이폰5로 갈아타면 더 비싼 LTE 요금을 내면서 데이터 요금 폭탄까지 맞을 수있다"고 말했다.

LTE 가입자들의 절반가량은 62요금제(월 6만2000원)에 가입한 상황이다. 62요금제에서는 통신사에 따라 한 달에 5~6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한편 아예 아이폰5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아이폰 전용 매장인 Frisbee 등에서 아이폰5 공기계를 구입하고 이동통신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3G 요금제 유심만 사서 끼워넣으면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아이폰5 여러 기능을 누릴 수 있지만 대신 LTE의 빠른 속도는 포기해야한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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