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경기도청지부 "염태영시장, 직원자살 사죄하라"

[수원=이영규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가 염태영 수원시장의 인기영합적인 공무원퇴출제도가 한 직원의 자살을 방조했다며 이 제도 폐지와 함께 징계공무원들의 즉각적인 원직 복귀를 촉구했다.

전공노 도청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4월 염 시장이 도입한 공무원퇴출제인 '소통 2012' 교육 대상자로 선정돼 지난달 31일 직위해제된 박 모씨가 지난 15일 투신 사망한 것에 대해 깊은 슬픔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며 애도를 표했다. 도청지부는 이어 "수원시는 소통 대상자들에게 307개에 달하는 시정발전방안 중 선택해 50페이지가 넘는 연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으며, 교육에 참가하지 않은 2명에 대해서는 8월14일 강등시키고, 31일에는 교육생 중 10명에 대해 직위해제하는 만행을 저질러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맹비난했다.

도청지부는 또 "염 시장은 고인에게 사죄하고 유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계속해서 고인의 질병 경력을 들어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한다면 중대한 국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청지부는 특히 "수원시가 운영 중인 '소통 2012' 제도를 즉각 폐지하고, 징계 공무원노동자들을 전원 원직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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