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뛴 50년·뛸 50년]현대차 '엑셀신화'

자동차 대국 미국에 처음 선보인 한국車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엑셀은 현대자동차의 오랜 숙원이었던 '미국 진출'에 성공한 차량이다. 처음에는 해외시장에 알려진 포니 브랜드를 이용해 '포니엑셀'로도 칭했다.

1986년 미국 수출을 시작해 3년간 '100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기본형이 4995달러로 가격이 경쟁력이었다. 당시 해외광고 카피가 '신차 한대 가격에 현대차 두 대를 살 수 있다'였을 정도다. 또 엑셀은 국내 최초의 앞바퀴 굴림 차량이기도 하다.엑셀은 1980년대 현대차 해외수출 급증세를 이끈 주요 모델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1983년 누적 수출 10만대를 돌파한 지 5년만에 100만대를 달성했다.

엑셀은 수출 첫 해 미국시장에서만 16만8822대가 판매되며 미국 자동차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미국 수입차 모델 중 론칭 첫해에 16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아직도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후 엑셀은 꾸준히 판매를 늘리며 1988년까지 매년 26만대를 판매해 '엑셀 신화'를 만들어냈으며 1989년에는 단일 차종 수출누계 100만대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