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노무현이 서울대에 넣었다"는 말에...

(출처 : 조 교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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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4일 자신의 서울대 부임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일부 트위터리안들의 주장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 교수는 본인의 트위터 글에서 "(트위터리안들이) 노 전 대통령이 지방대 분교 교수로 있던 나를 뽑아 올려 서울대에 넣었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며 "하안거 동안 극우 수구파들이 희희덕거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1992년에 울산대에 부임했고 2000년에 동국대(서울캠퍼스), 2001년에 서울대로 옮겼다"며 "이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를 서울대에 넣었다고 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조 교수는 마지막으로 "국내외 극우파들의 공통점은 자기망상에 사로잡혀 사실을 보지도, 인정하지도 못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자들이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숭배하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은 필연적이다"라고 주장했다.
▲ 조 교수의 서울대 부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트위터 글들

▲ 조 교수의 서울대 부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트위터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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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권 단일화 후 (공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제안이 온다면 선거대책위원장이든 어떤 일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야권으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의 이같은 발언을 놓고 '조 교수가 정치적 하안거도 해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하안거(夏安居) : 불교 승려들이 여름 동안 외출하지 않고 한곳에 머물면서 수행에 전념하는 일. 조 교수는 지난 5월 15일 자체 하안거에 들어가 트위터 활동을 일시 중단했으며 2일부터 다시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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