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亞시리즈 호주대표로 출전…WBC는 심사숙고

구대성(사진=호주야구리그 홈페이지 캡쳐)

구대성(사진=호주야구리그 홈페이지 캡쳐)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구대성이 2년 만에 고국 마운드에 오른다.

연합뉴스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구대성은 지난 시즌 호주리그 우승팀인 퍼스 히트의 스페셜 게스트로 아시아 5개국 프로야구 챔피언 결정정인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다. 11월 8일부터 열리는 이번 대회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이로써 구대성은 2년여 만에 한국무대에 모습을 선보이게 됐다. 2010년 9월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한 그는 그해 가을 호주 세미프로리그 시드니 블루삭스에 입단, 제 2의 야구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담당하는 보직은 구원투수. 2010년 2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00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 승리 없이 3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우승팀 퍼스 히트 소속이 아닌 구대성의 아시아시리즈 출전은 호주프로리그(ABL)의 적극적인 요청 속에 이뤄졌다. 호주 야구의 저변 확대와 홍보를 위해 구대성의 소속을 잠시 옮겨 아시아시리즈에 출전시키겠다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안했고, KBO가 이를 수용했다. 대회가 끝나면 구대성은 원 소속팀 시드니로 돌아가 호주 프로리그 2012-13시즌을 치른다. 시드니는 구대성이 합류한 2010-11시즌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지만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은 20승 25패로 4위였다.

한편 구대성은 이날 스포츠한국이 보도한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 대표 출전 가능성에 대해 “아직 ABL로부터 WBC 참가와 관련한 제의를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호주 쪽에서 요청을 해온다면 신중하게 생각해보겠다”라고 밝혀 한국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여지를 남겨뒀다. WBC는 출전 선수의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